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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싸움 피해망상 고2 학생이고 언니는 대학교 1학년입니다..저희가 머리가 좋거나 공부를 잘하는 집이
고2 학생이고 언니는 대학교 1학년입니다..저희가 머리가 좋거나 공부를 잘하는 집이 아닌데 언니가 정말 목숨 걸고 고등학교 내내 예민하게 공부만 해서 언니가 메디컬을 뚫어서 엄청 좋은 대학에 붙었거든요그런데 언니가 고등학교 내내 예민하다보니까멋모르고 까불던 중학생이던 저를 많이 때렸는데어릴 때부터 저를 때린 세월이 너무 길었어요자기 말에 말대꾸했다고 진짜 혹 나고 해도 인정사정없이 팼어요제가 반격하면 끝없이 맞아야 되니까 억울해도 그냥 제가 주로 맞았어요제가 힘이 약하다 보니 정말 오랜 세월 별일 아니어도 제 잘못 없어도너무 많이 맞았고, 정말 어이없는 일화는 사탕 한개 달라고 한번 말했는데안 준다고 하면서 진짜 뚜드려 패길래 억울해서 나도 언니를 때렸더니 해보자는 거지? 하고 주먹 싸움을 했는데 입술 피 터지고 왼쪽 눈에 노란 멍 들고 퍼렇게 되고 머리에 혹 났습나다언니는 생채기가 다였고 그 뒤로는 그냥 잘 마주칠 일이 없길래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근데 언니가 대학생이 되더니 저한테 너무 잘해줘요자기도 때렸던 걸 미안해하는지 아니면 다 까먹었는지 모르겠어요다른 사람들은 다들 언니가 원래 착했다는데 제 기억 속 언니는 무섭고 제가 억울하고 서럽고 분노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적응이 안돼요예민했던 시기에 만만한 동생이 있길래 그냥 스트레스 풀었겠죠 머리로는 이해를 하거든요 사실은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저 같아도 예민했을 것 같아요 동생 있으면 팼을지도 모르죠정말 빡센 학군지에서 미적분 100점을 받고 일등급 줄줄이 다 받아왔어요 그런데 지금 언니를 대할 때 좀 피해망상이 있는 채로 대하는 것 같아요 제가언니는 나한테 처음으로 잘해주는데..저는 좀 왜 내 말을 들어주지? 왜 피곤한 눈으로 닥치라고 안 하지왜 안 때리지 우리가 이렇게도 대화를 할 수도 있었구나...이런 생각이 잘 지내가도 자꾸 들어요 저는 언니가 저를 때릴 때에도 항상 언니를 내심 좋아했거든요근데 맨날 때리고 화내는 언니에게 적응하고남처럼 포기하고 살 준비를 다 했는데바뀐 언니가 너무 당황스러워요평화로운 지굼이 좋기도 한데 저도 제가 뭘 어쩌고 싶은지 모르겠어요이 말을 꺼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말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이미 지난 일인데...
그냥 바뀐 언니한테 적응하면서 잘 지내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까먹지는 않았을 것 같고 미안해서 잘 해주는 것 같아요. 말하는 거는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작성자분도 성인 되고 그때의 감정이 무덤덤해질때쯤 얘기 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잘 지내는 게 베스트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