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 사형집행관이 사형을 집행하는 것 등은 죄가 아닙니다.

군대가는 것 자체가 죄 짓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어 차원의 전투 수행은 적의 침입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전쟁 중이라도 상대방이 전투 의사가 없거나 도망치고 있는데 총을 쏘아 죽이면, 이것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므로 죄입니다.

사형집행관이 법대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모욕하고 불필요한 폭력을 행사하거나 괴롭힌다면 이 역시 죄입니다.

임진왜란 때 스님들은 승병을 조직해서 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들을 죽이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침입으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은 부득이한 것이므로 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