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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외모 고민입니다. 저는 남자이고 트랜스젠더(여자가 되고싶어하는 남자) 입니다아직 수술을 다 한것은 아니고
저는 남자이고 트랜스젠더(여자가 되고싶어하는 남자) 입니다아직 수술을 다 한것은 아니고 얼굴만 몇 곳을 했습니다쌍커풀 수술, 코수술, 윤곽술을 했는데요쌍수와 코수술은 둘다 성별 상관없이 하는 쪽이였으며윤곽도 광대축소, 턱 V라인 정도는 남자도 다 받는 수술이기에..특히 얼굴을 여자같이 만든다 라는 건 딱히 없었습니다서론이 너무 길었고 결론을 말하자면머리를 남자머리치고 약간 긴 정도의(뒷머리가 목 맨윗부분에 걸치는 정도) 기장으로 자른 상태인데도취업 면접을 보러갈때 항상 여자같이 생겼다는 말을 듣습니다 피부도 하얗다보니 화장했냐는 의심도 받았고 이번엔..여기까지만 들으면 칭찬이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도 드시겠지만 오늘 보고온 면접에서 이 뉘앙스가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 것이 예쁘장하다, 미남이다 라는 표현의 칭찬이였다면분명 웃거나, 약간 놀라는 투로 이야기를 했을텐데 오늘 제 면접을 담당한 면접관님의 경우에는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분이였으나차가운 투로 “ 너는 왜 남자인데 여자같이 생겼냐? ” 같은 뉘앙스의, 싫어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셨고그 말에 이어서 “ 일하는데 필요하다고 하면 여기서 머리를 조금 더 짧게 다듬을 수 있냐 ” 라는 말까지 들었기에이게 예쁘장하다 가 아니라 불쾌한 골짜기를 연상시키는 불쾌한 중성스러움, 어정쩡한 여성스러움으로 느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겁니다저 스스로도 자기혐오가 굉장히 심하기에, 항상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하지만 막상 그런 취급을 면전에 대고 당해보니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얼굴만 이래도 차별받는것이 피부로 느껴지는데, 커밍아웃은 당연히, 죽어도 못할 것이며 또 안할 것이고.. 강제로 당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 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저같은 얼굴은 어디서 취업하기 정말 힘든걸까요
질문자님의 글 정독했고, 고민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연히 취업 시장에서 외모 차별은 사라져야 하죠. 맞습니다. 여지가 없죠.
다만,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는 거죠.
질문자님이 그 어떤 지원자보다 뛰어난 넘사벽의 스펙이나 경험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원자, 즉 일반 지원자들과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느낌, 솔직히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외모라고 하겠습니다. 그 부분에서 질문자님도 어떤 부분인지 눈치챌 수 있는 불쾌함, 혹은 불편함이 있다면, 이미 시작부터 마이너스로 들어가는데, 경쟁 자체가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면접관은 일반적인, 거부감이 없는 그런 지원자를 뽑고 싶어할 겁니다.
아울러 질문자님이 그런 사상,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그 부분은 직장 생활할 때 어떠한 문제, 혹은 어떠한 리스크도 없을까요? 기업 입장에선 그 부분을 짊어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질문자님이 때로는 현실적인 부분도 좀 보고, 타협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