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데 연애가 너무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고독이 목까지 차올라 새벽에 편의점이라도 가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친해져보려고 아무 편의점이나 들어갔는데, 새벽에 여자가 알바하는 곳이 하나도 없다. 씹 그렇게 동네 편의점들을 전전하던 와중에 어쩌다 예전에 그냥 얼굴만 알던 형이 알바하는 곳을 알아냈다. 그 결과 여자 대신 친한 형만 하나 생겼다. 이제는 그 형 알바하는 요일마다 새벽에 찾아가서 맥주나 마시고 있다. 진짜 ㅈ같다. 그냥 대학 갈 걸. 솔로가 이렇게까지 고독할 줄 몰랐고, 연애 안 하는 게 이렇게 공허한 줄도 몰랐다. 모쏠들은 진심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