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2 올라가는 여학생 입니다. 중학생때까지는 안 그랬는데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친구들과 문제를 겪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 하다던가 누가 귓속말을 하면 내 얘기중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학교 갔다오면 항상 내가 뭘 잘못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맘ㅎ이 받았어요. 그래서 매번 락교를 갈때마다 오늘은 또 어떤 스트레스를 받을까?라는 생각만 계속 들어서 학교에 다니기 너무 싫고 무서워요. 그래서 부모님께 자퇴 하고싶다. 학교에 다니기 힘들다. 이야기를 했는데 부모님은 제가 아직 친구들이랑 손절 한 것 때문에 그런 줄 아셔서 다 그런거다.그러면서 버티고 단단해진다. 견뎌라. 하시는데 정말 제가 버티면서 단단해지는건지 잘 모르겠어요…오히려 더 무너지는 느낌이에요. 그냥 아예 절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던가 제 흔적을 다 지우고 도망 가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인터넷을 보다가 범불안장애가 저랑 너무 똑같더라구요. 의심이 되어서 정신과를 갈까 생각중이지만 제가 정말 범불장일까봐 무서워서 못 가겠더라구요. 저 어떡하죠? 정말 계속 버티다가는 더 무너질까봐 무서워요. 학교 가기 너무 무서워요

음.. 너무 힘드시면 자퇴까지는 가지 말고, 일단 학교를 하루 정도 쉬어봐요.

전 성인이고 직장까지 다니는 직장인인데, 학교 출결 그거 대학교 입시때 빼고 죽을 때 까지 안 봅니다.

심지어 입시때도 너무 결석한거 아니면 영향 1도 없어요.

자퇴는 너무 극단적이니까, 학교 며칠 쉬어보면서 생각해봐요.

질문자님, 인생이 완벽할 수는 없어요. 꼬인 것도 인생이고, 잘 풀리는 것도 인생이에요.

모든 사람이 질문자님을 좋아할 수는 없어요. 질문자님이 아무리 미움을 안 받으려 노력해도 싫어할 사람은 싫어해요. 그러니까 의심이 들어도 신경 쓰지마요.

설령 질문자님의 추측이 맞아서 진짜로 뒷담화하는거면, 뭐 방법이 있어요? 그냥 욕하라고 해요.

혹시 정말로 질문자님을 모르는 곳으로 전학가서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면,

그 리셋하고 시작한 생활은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그 때도 뭔가 꼬일 거에요.

그런데 그게 인생이고 어딜가나 마찬가지에요.

만약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계신거라면 전학이 맞지만, 그게 아니라 단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학교생활이 안 풀려서 그런거라면, 전학은 정말 비추에요. 이런게 회피인 거에요.

질문자님이 너무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계셔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억지로 가는 것도 오히려 사람 더 미치게 만드는 거니까,

마침 내일 금요일이고 하루 쉬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