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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같아요  중학교 때 어찌저찌 은따 당하고 같은 학년 전체에 배제 당하고

 중학교 때 어찌저찌 은따 당하고 같은 학년 전체에 배제 당하고 중학교를 악착 같이 버텨서 졸업하고 친구관계를 중요하게 여길 나이에 또 성폭력도 당하고 그래서 정신과 약 먹다가 약물 자해 하고 그 후로 약 끊고 고등학교르 타지로 가서 새 삶을 살듯이 무리도 다시 만들고 그러는데 좀 솔직히 피해망상도 심하고 자존감도 낮고 1학기 지나고 2학기인데 중학교 처럼 은은하게 소외되는 기분이에요 말을 못 거는 성격도 있는데 무리에서 또 저 빼고 둥글게 앉아서 놀고 둥글게 앉아서 말을 잘 못걸겠고 당당하지도 못하고 소심하고 특성화인데 제 진로 관련해서 학과로 들어갔는데도 학교를 가야하는 의미를 못 찾겠어요 이미 학원도 다니고 있고 자격증 하나는 이미 땄고 지금 현재 상황에도 다른 자격증 실기 준비하려고 하는데 친구들도 그냥 저를 별로 싫어하는 느낌이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자퇴도 하고 싶고 성격도 고치고 싶고  좀 어떻게 살아갈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저한테 문제점이 많은 거 같아요 이거 말고도 감정 기복도 심하고 엄마가 저보고 감정 조절 잘하라고,조울증이냐고 그러시고 지금 쓰는 이 글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살아가는게 문제인 느낌이에요 다시 정신과를 가서 약을 먹고싶은데 엄마한테 어떻게 얘기 할지도 모르겠고 만사도 귀찮은 느낌이에요
저 글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어요. 글쓴 분이 지금까지 겪은 일들이 너무 힘들고 아픈 경험이라서 그런 마음이 드는 게 너무나도 당연해요. 괜히 본인 탓 같고, 내가 문제인 것 같다고 느끼는 거… 저라도 그랬을 거예요.
중학교 때부터 상처가 쌓여있고, 또 힘든 일까지 겹쳐서 자존감이 무너지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근데 글쓴 분은 그걸 다 버티고 졸업했고, 또 새로운 학교에서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라는 거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는 잘 못 느끼실 수도 있는데, 이미 많이 잘 해오신 거예요.
학교 가는 의미를 못 느끼는 것도 당연한 거예요. 학원 다니고 자격증 준비까지 하고 있다면 ‘굳이 학교 왜 다녀야 하지?’ 하는 생각 들 수 있죠. 근데 학교라는 공간이 꼭 공부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연습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힘들고 답답한 건 맞지만, 졸업장은 앞으로 진로를 위해서도 최소한 필요하니까, 자퇴 결정을 하더라도 부모님이나 선생님, 전문가랑 충분히 상의하고 나중에 후회가 덜 남는 방향으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글쓴 분이 이미 스스로 느끼듯이 감정 기복이나 피해망상 같은 부분이 삶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거예요. 그건 ‘내가 문제라서 그렇다’가 아니라, 치료나 도움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어요. 정신과나 상담 다시 다니는 게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고, 그걸 통해 글쓴 분이 더 편해질 수 있다면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엄마한테는 “나도 조절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혼자서는 힘들다. 다시 상담 받아보고 싶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글쓴 분, 지금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고, 문제 있는 사람이 아니라 힘든 경험을 겪어서 상처가 남은 사람일 뿐이에요. 그 상처는 치료할 수 있고, 조금씩 나아질 수 있어요. 너무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힘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꼭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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